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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계 3대 맛집

by 슈풍크1 2022. 10. 19.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는 나에겐 다소 특별한 곳이다. 20대 초반 젊은 시절, 이곳에서 2년 넘게 군생활을 했는데, 지금도 그 시절의 기억이 있어서인지, 갈 때마다 마치 고향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횡계는 관광지다.  우리나라 최대 스키 리조트인 용평리조트와 알펜시아 리조트를 품고 있어서, 겨울 스키 시즌에는 작은 마을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비시즌에도 삼양목장과 양떼 목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다. 또, 강릉이 지척인지라, 강릉에 다녀오는 길에 잠깐 들르기도 좋다. 본격 스키 시즌을 앞두고, 횡계에 갔다면 꼭 방문해야 할 맛집 세 곳을 소개한다. 이미 너무 유명한 곳들이지만, 오랫 세월 업장을 유지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이다.

 

1. 진태원 탕수육

 

https://place.map.kakao.com/8526358

 

진태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길 19 (대관령면 횡계리 3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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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탕수육 맛집 진태원이 아마도 오늘 소개할 식당들 중 웨이팅은 가장 길 것이다. 그 만큼 탕수육이라는 메뉴가 대중적이라서일까... 만약 이 집을 처음 간다면, 탕수육의 비주얼이 사뭇 독특해서 놀랄 수 있는데, 탕수육 위에 배추와 부추를 잔뜩 올렸다. 다만, 내 기준으로 배추와 부추가 유의미한 맛의 플러스 요소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고,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탕수육을 기가 막히게 튀겨냈다는 것과, 소스가 유난히 입에 척 달라붙는다는 것. 특히, 튀김옷의 바삭함과 고기 질감의 조화는 엄지 척. 한 시간 이상 웨이팅도 흔한 곳이라서, 각오를 하고 방문해야 한다. 

진태원 탕수육

2. 황태회관 황태 해장국

 

https://place.map.kakao.com/1745522860

 

황태회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19 1층 (대관령면 횡계리 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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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황태회관은 전형적인 관광식당이다. 황태가 메인이긴 하지만, 오삼불고기를 비롯 오만가지 메뉴를 다 팔고, 한창 시즌에는 관광버스들이 무더기로 손님을 쏟아낸다. 별관까지 있는 대규모 식당의 외관도 맛집의 포스보다는, 오가다 들르는 뜨내기 손님 상대 식당의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이 집의 황태 해장국은 깜짝 놀랄 만큼 맛있다. 참고로, 나는 이런 북엇국, 황태국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 황태 해장국의 감칠맛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조미료를 썼든, 육수를 뭔가로 우렸든, 이 집 맛의 노하우가 있을 텐데, 아침 식사로 방문하기 아주 좋은 식당. 

황태회관 황태 해장국

3. 납작식당 오삼 불고기

 

https://place.map.kakao.com/613532480

 

납작식당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35 1층 (대관령면 횡계리 37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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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군생활을 하면서, 오삼 불고기란 음식을 처음 알았다. 그 당시엔 참 어색한 음식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납작 식당의 오삼 불고기는 다소 특이하게, 어떤 야채도 없이 오징어, 삼겹살 딱 두 재료만 소스에 버무려서 나오는데, 소스가 물론 맛은 있으나, 다른 식당 대비 월등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다만, 이곳은 재료가 항상 좋다. 특히 오징어의 경우, 진한 양념을 바르기 때문에, 선도를 조금 낮추고 가격도 좀 저렴한 걸 쓰고 싶은 유혹이 강할 법 한데, 이곳은 늘 통통하고 신선한 오징어를 쓴다. 그런 작지만 중요한 차이가 지금의 납작 식당을 만들었을 것이다.

납작식당 오삼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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