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도 예쁘게 물들고 있다. 사실 단풍은 서울 시내에 어지간한 공원만 가도 실컷 즐길 수 있지만, 아무래도 주말이면 교외로 나가고 싶어 진다. 경기도권에서도 단풍을 즐길만한 곳은 굉장히 많지만, 집이 서울에서 비교적 서쪽으로 이사 오면서, 예전에 자주 가던 양평이나 남양주 쪽은 아무래도 접근성이 좀 떨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검색 끝에 파주 마장 호수를 찾았다.
마장 호수는 행정구역상 파주시에 속해 있지만, 양주시와 경계에 있다. 호수 주변으로, 일곱 개의 주차장이 위치해 있어서, 주차장은 비교적 넉넉한 편인데, 이곳도 관광지라고 주말에는 주차전쟁.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후 2시 정도였는데, 제1 주차장부터 5 주차장까지는 만차 상태였고, 6 주차장에서 경우 빈자리를 찾아서 주차를 했다.
6 주차장 주차 후에 하늘 계단으로 호수를 가로질러 데크로드를 지나 출렁다리로 다시 호수를 건너, 데크로드로 주차장까지 돌아오는 대략 1시간 정도 코스로 산책을 했다. 이 정도면 아이와 함께라도 무리 없이 다녀올만하다.
마장 호수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았다. 아직 단풍은 절정에 이르진 않은 모습니다. 다음 주쯤이 더 예쁠 것 같고, 그다음 주 까지도 괜찮을 것 같다.
산책길은 데크로 걷기 편하게 잘 조성되어 있다. 도중에 만난 1 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잉어떼들. 아마도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주니깐 모여드는 것 같다.
마장 호수의 상징과도 같은 출렁다리. 길이가 꽤 길고, 중간에 투명 강화 유리로 된 부분도 있어서 제법 스릴도 있다.
중간중간, 제법 곱게 물이 든 단풍도 볼 수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꽤 규모가 있는 분수대도 있고, 카누랑 보트를 빌려서 뱃놀이도 가능하다.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면, 한 번쯤 가봄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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