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시메사바를 이용한 고등어 이소베마끼 만들기

by 슈풍크1 2022. 10. 3.

고등어는 저렴한 생선이지만, 고급 스시야에서는 제철이면 꼭 다루는 생선이다.

이 즈음이면 기름기가 적당히 올라 감칠맛이 좋지만, 일반인이라면 구이나 조림 정도로만 소비하는 게 사실이다.

조금만 품을 들이면, 실패하기도 어려운게 고등어 초절임 (시메사바)이다. 

오늘은 초절임한 고등어를 이용해서, 이소베 마끼까지 만들어 봤다.

 

준비물

- 고등어 1마리, 천일염, 초생강, 시소잎, 김밥용 김, 와사비, 쪽파, 환만 식초, 물

 

당연하지만, 고등어는 가능한 신선한 것을 고른다.

눈은 투명하고, 뱃살쪽이 단단하고, 아가미를 열었을 땐 점액질이 없는 것이 좋다. 

이 날 고등어는 40센티 정도 되는 비교적 큰 놈이었는데, 가격은 5천 원이었다.

 

이소베마끼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아마도 시소 잎.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먹는 식재료가 아니라, 일반 마트에선 보기가 어렵다.

노량진 수산시장 지하 1층에 영신 시푸드라는 일식재료 판매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시소잎과 초생강을 구입했다.

 

영신씨푸드

https://map.naver.com/v5/search/%EC%98%81%EC%8B%A0%EC%94%A8%ED%91%B8%EB%93%9C/place/269239764?placePath=%3Fentry=pll%26from=nx%26fromNxList=true&c=14129611.9685204,4511117.9888840,15,0,0,0,dh 

 

네이버 지도

영신씨푸드

map.naver.com

또 하나 필요한 게 환만 식초.

이 건 롯데에서 나온 식초 이름인데, 보통 업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산도가 높은 식초다. 그러다 보니, 이 제품도 보통 마트에선 구경하기가 어렵다. 인터넷상에서 구입 가능한데, 소량으로 사면 제품 가격보다 배송료가 더 나오는 게 함정.

 

1. 고등어를 비늘을 치고, 머리와 내장은 제거 후, 양쪽을 포를 뜬다.

 

 

2. 고등어 포를 소금에 절인다. 소금은 고등어가 덮일 만큼 충분히 쓴다. 기름기가 오른 가을 고등어는 약 1시간 30분 절인다. 이 과정의 목적은 고등어의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고 보면, 고등어 표면에 수분이 송글 송글 맺힌걸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잘 된 것.

 

 

3. 고등어를 절이는 동안 환만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믹스해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초절임을 할때는 반드시 차가운 식초와 물을 사용해야한다. 나중에 고등어를 담을 그릇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약 400mm (식초 200 + 물 200)을 만들어뒀다.

 

4. 고등어 포를 꺼내서 흐르는 물에 닦은 후, 해동지로 물기를 잘 닦아준다. 해동지가 없으면 키친타올로 닦아 준다.

 

5. 준비한 식초물에 고등어 포를 담그고 약 30분간 냉장고에 넣어둔다.

 

6. 고등어를 식초물에서 꺼내, 물기를 잘 닦아 준다.  갈비뼈가 있는 부위는 칼로 잘라낸다.

껍질을 벗기고, 핀셋을 이용해서 중간에 박힌 가시를 제거해 준다.

이제 시메 사바가 완성이 되었다. 이 상태로 썰어 먹어도 훌륭하다.

 

7. 김밥용 김을 준비하고, 꼬마 김밥을 만들때 처럼, 김밥을 반으로 자른다. 고등어는 얇게 썰어둔다.

 

8. 김 위에 얇게 썬 고등어를 펴서 올린다. 김 표면의 약 80%를 고등어로 덮어 준다. 시소잎을 고등어 위에 올리고, 와사비를 한줄로 넣어준다. 쪽파는 김 크기에 맞게 잘라서, 네 다섯 가닥 올려준다. 생강 초절임은 물기를 한 번 짜내고, 칼로 한 두번 잘라서 한 줄로 올려 준다. 이제 김밥 처럼 말아 내면 완성.

 

어지간히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손이 너무 많이 가는게 사실이지만, 해 먹는 맛도 있으니깐...

 

 

댓글